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제40차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했다. 이날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치고 취리히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국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사무국에서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을 만나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면담에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FIFA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며, 2022 월드컵 유치위원장인 한승수 전 총리도 배석했다.
현재 2022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이며, 일본 미국 호주는 2018년과 2022년 두 대회에 유치 신청을 했다. FIFA는 오는 12월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18년 개최지와 2022년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블래터 회장은 “2018년 개최지는 유럽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어 상대적으로 2022년 대회는 비 유럽 국가가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 대표, 한나라당 진수희, 차명진, 최구식 의원 등과 함께 블래터 회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 한국의 유치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8일에는 스위스 동부 휴양지 다보스로 이동해 ‘더 나은 세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는 주제로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포럼에서 ‘서울 G20 정상회의, 주요 과제와 도전’이란 주제의 단독 특별연설을 통해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제, 한국의 구상과 범세계적 기업가 정신 제고 방안 등을 밝힌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는 이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 3명만 단독 특별연설을 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스위스 방문 기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세계 유력 경제인들을 만난다.
취리히=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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