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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해안포 사격/ '깜짝 놀란' 백령도… 조업 나간 어선 긴급 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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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서해 해안포 사격/ '깜짝 놀란' 백령도… 조업 나간 어선 긴급 귀항

입력
2010.01.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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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백령도 주민들은 하루 종일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000여 명의 백령도 주민들은 이날 평상시 훈련 때와는 달리 커다란 포성이 들리자 긴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군 부대에 연락을 취해 상황을 파악하고 조업 나간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을 확인했다.

주민 조모(46)씨는 "오전 9시께 입항하는 화물선을 맞이하러 부두로 나가던 중 '드르륵' 하는 포성이 들려 혹시 화물선에 피해가 가지 않았는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아침에 갑자기 10여분간 커다란 포성이 들려 군 부대에 문의한 결과, 통상적 사격 훈련이라고 답변해 걱정하지 않고 있었으나 뒤늦게 북한이 포 사격을 한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말했다.

북한의 포 사격으로 백령도행 화물선이 대청도로 회항하거나 대청도와 소청도 근해로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긴급 연락을 받고 모항으로 귀항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오전 10시께 백령도 용기포항에 입항 예정이던 화물선 미래호는 도착을 30분 가량 남겨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대청도로 기수를 돌려 정박했다. 대청도 소청도의 3개 항ㆍ포구에서 출어한 5척의 어선도 군 부대로부터 조업 통제를 통보받고 서둘러 귀항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 8시께와 8시50분께 인천항을 각각 출발한 백령도행 데모크라시5호와 프린세스호는 운항 항로가 탄착 수역에서 크게 떨어져 있어 운항이 통제되지 않았지만 서쪽으로 약 13km 떨어진 항로로 우회했다.

인천=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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