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의 전세계 입장료 수입이 25일(현지시간) ‘타이타닉’을 앞질러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두 영화 모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작품으로 뉴욕타임스(NYT)는 27일 “캐머런 감독이 스스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아바타의 배급사 20세기폭스 대변인은 아바타가 25일까지 전세계적으로 18억5,900만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올려 1998년 개봉한 타이타닉이 보유하고 있던 18억4,3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아바타의 기록은 개봉 불과 39일만에 세운 것이어서 향후 얼마나 늘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YT는 “할리우드닷컴의 분석가 폴 더가러베디언은 20억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25억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많다”고 전했다.
한편 아바타의 기록경신은 3차원(3D)과 아이맥스 상영을 통해 입장권 가격을 대폭 인상한 덕택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바타 평균 입장료는 7.46달러(약 8,700원)으로 타이타닉의 4.69달러를 훌쩍 앞질렀다.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숫자로 비교하면 타이타닉이 여전히 앞서고 있는 셈이다. 물가인상 요인을 적용한 역대 입장료 수입 순위를 비교하면 아바타는 26위에 그쳤으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아바타의 흥행은 3D와 아이맥스 영화관으로 관객을 유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세기폭스사에 따르면 전세계 입장권 수입의 72%가 3D 상영관에서 나왔다. 또 아이맥스 상영관에서 1억3,71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아이맥스 상영관은 3월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개봉하기 전까지 계속 아바타를 상영할 것으로 보여 수익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아바타가 흥행기록 경신의 여세를 몰아 3월7일 열리는 오스카상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한 타이타닉의 수상 기록마저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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