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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대표 복귀 이호재씨 "10년간 미술경매 1200명 불과, 새 아이템 발굴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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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대표 복귀 이호재씨 "10년간 미술경매 1200명 불과, 새 아이템 발굴 할겁니다"

입력
2010.01.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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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돌아온다니까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가요?"

최근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 대표로 선임된 이호재(55ㆍ사진) 가나아트센터 회장은 26일 저녁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질문부터 던졌다. 자신의 복귀를 바라보는 미술계의 시선이 궁금한 모양이었다.

그는 1983년 문을 연 가나화랑에서 출발해 1998년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을 출범시킨 미술계의 대표적 CEO다. 서울옥션 지분 17.3%를 보유한 대주주이지만, 2005년 10월 서울옥션에 출품된 이중섭의 가짜 그림 파문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5년 만에 일선으로 돌아온 것이다. 서울옥션은 각자대표제를 도입해 기존 사업은 이학준 대표가 그대로 맡고, 이호재 대표는 신사업을 책임진다.

그가 다시 나선 것은 미술시장의 침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액은 2007년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할 만큼 참담했다. 그는 "미술과 관련된 사건도 많았고 불황 등 사회적 배경도 원인이겠지만, 시장을 개발하려는 성의와 책임감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에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이 10만~13만명이라는데 지난 10년간 미술경매에서 작품을 한 점이라도 산 사람은 1,200여명밖에 안 되더군요. 경매 아이템 확장을 통해 미술시장의 저변을 확대해야 합니다. 또 미술품을 사는 행위는 좋은 일이라는 인식이 형성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구체적인 신사업 아이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우선 4월에 국내외 작가의 디자인 작품으로 첫 경매를 열 예정이며, 사진 분야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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