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사진) 경찰청장은 26일 "고위직 공무원 등의 토착비리를 적발한 수사 유공자와 첩보 제출자는 즉시 특진 또는 승급시키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열린 '공직기강 확립 및 토착비리 척결을 위한 전국 지방청 차장ㆍ과장 회의'에서 "지방청은 차장, 경찰서는 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격주 간격 회의를 열어 단속현황을 점검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청장의 이 같은 의지는 지난해 관련사범 2,705명을 검거하고 이중 138명을 구속했지만 고위 공직자의 비리척결은 미흡해 질적으로는 함량미달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또 "6ㆍ2지방선거를 의식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공무원과 사조직을 동원해 각종 특혜와 인사비리 등을 빈번하게 저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무원의 선거개입 및 선거부정 감시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자체 비리가 속출하는 데, 사정의 주체가 돼야 할 경찰관이 사정의 객체가 되면 안 된다"면서 엄정한 공직자 자세를 주문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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