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또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증시가 금리인상의 후폭풍으로 조정받으면서 주요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40%대로 추락해 지난해 초 수준으로 밀려났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에 따르면 2007년 6월 출시된 'KB베트남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C'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21일 현재 -43.59%로 9개 폐쇄형 베트남 펀드 중 가장 낮았다. 'KB베트남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A'(-42.63%)과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40.53%)도 40% 이상 까먹었다. 또 설정액 4,294억원으로 베트남 펀드 중 규모가 큰 '한국투자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주식혼합)'도 -35.3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도 -37.51% 수익률에 머물고 있고,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 2' 와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은 각각 -19.89%, -18.89% 등으로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나마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이 -7.70%, -8.85%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편.
베트남 펀드 수익률이 다시 급락하는 베트남 정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조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호찌민주식시장지수는 지난 6일에는 534.46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21일에는 477.59포인트로 밀려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개인투자자는 팔고 외국인은 사고 있다"며 "베트남 경제의 기초 여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재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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