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주문하고 나섰다.
최 위원장은 25일 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신년 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LG텔레콤 통합으로 통신 3강이 겨루는 빅뱅이 시작된 해"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해외로 뻗는 통신 기업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최 위원장은 "5,000명 이상 구조조정으로 경영 혁신을 이룬 KT는 업계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통신업체 CEO들은 보조금 경쟁을 자제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올해는 통신 3사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현금 지급만 자제해도 경쟁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도 "지난해 8조원의 휴대폰 보조금을 사용했는데 이를 연구개발에 썼으면 애플같은 회사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콘텐츠 사업자(CP)들에게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허용하는 대가로 받은 수수료를 CP 육성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통사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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