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의 37.4%가 지난해 창작 활동으로 수입을 올리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작활동 관련 수입(월 평균)이 '없다'는 응답이 37.4%로 2006년 27.2%보다 높아졌다.
창작활동 수입이 '100만원 이하'라는 응답은 2006년 56.1%에서 지난해 62.8%로 높아졌고, '201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2006년 23.9%에서 지난해 20.2%로 낮아졌다.
직장생활이나 부업 등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합칠 경우 문화예술인들의 개인 월평균 수입은 301만원 이상(29.1%), 201만~300만원(18.5%), 151만~200만원(13.0%), 101만~150만원(9.6%), 100만원 이하(14.5%), 없음(8.4%) 등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만족 여부와 관련해서는 59.3%가 '만족한다'고 응답, 3년 전 54.7%보다 높아졌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인(단체)이 역점을 둬야 할 일로는 '정실주의와 부패 청산'(26.0%), '과시적 일회성 행사 자제'(14.6%), '예술교육 수준 향상'(13.9%), '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1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조사는 지난해 8월21일부터 10월20일까지 문학·미술·사진·영화 등 10개 분야별로 200명씩 모두 2,000명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사회적 평가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경제적 보상에 대한 불만족도는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예술인 복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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