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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손호성 17개 슛팅 막아/ 아이스하키 일본 원정전 대미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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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한라 손호성 17개 슛팅 막아/ 아이스하키 일본 원정전 대미장식

입력
2010.01.2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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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의 수호신' 손호성(28ㆍ안양 한라)이 두 시즌 연속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상을 노리는 팀의 버팀목 노릇을 하고 있다.

25일 일본 원정을 마치고 귀국한 한라는 6경기에서 승점 14점을 보태 승점 71점으로 오지 이글스(일본ㆍ승점 67)를 제치고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한라의 선두 도약에는 수문장 손호성의 분투가 결정적인 몫을 했다.

손호성은 원정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팀이 경기를 치른 370분 중 그가 골문을 비운 시간은 17분 57초에 불과하다. 살인적인 체력 부담을 정신력으로 이겨낸 셈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6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의 원정 시리즈 1차전(6-7)에서 5골을 허용한 후 3피리어드 10분 22초에 김정무와 교체됐다. 그러나 손호성은 19일 프리블레이즈와의 3차전(5-3)부터 안정감을 되찾았고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경기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3연전 싹쓸이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호성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가 21일 열린 아이스벅스와의 1차전(5-3). 선발 출전한 손호성의 선방과 공격진의 고른 활약으로 3피리어드 5분여를 남겨두고 5-0으로 앞선 한라는 체력 등을 고려, 손호성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아이스벅스는 골리가 바뀐 후 3분여 만에 세 골을 만회하며 따라 붙었고 한라는 손호성을 다시 투입해 6-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라는 24일 정규리그 마지막 원정 경기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손호성은 전날 당한 손목 부상에도 불구, 17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시즌 처음으로 셧아웃(완봉)을 기록했다. 셧아웃은 아이스하키 수문장으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다. 손호성은 "안 좋았던 기억을 빨리 잊고 어려울 때는'기본 만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며 "체력과 정신적인 부담이 크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배워간다고 생각하고 동료들을 믿고 골문에 선다"며 원정 6연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라는 28일부터 정규리그 우승을 판가름하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치른다. 손호성은 변함없이 독수리가 그려진 헬멧을 쓰고 한라의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닛코(일본)=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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