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해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하락 폭을 상당부분 회복했으며, 그 중에서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세계 증시 시가총액 변동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46조5,250억달러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말 대비 43.59% 상승했다. 세계 증시 시가총액은 2007년말 60조8,560억달러에 달했으나 금융위기 직격탄으로 2008년말에는 32조4,000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세계 시가총액은 세계거래소연맹(WFE) 소속 52개 거래소의 시가총액을 토대로 계산됐으며, 상장 주식을 시가로 계산한 총액인 시가총액은 주식시장의 규모를 나타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시가총액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말 아태지역 증시의 시총은 2008년말 대비 58.8% 상승했는데, 이는 유럽ㆍ아프리카ㆍ중동지역(38.05%), 아메리카지역(37.21%)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아태지역 중에서도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이 2008년말 대비 각각 89.76%와 145.70% 상승했으며 인도 뭄바이거래소와 인도 증권거래소가 각각 101.87%와 104.04% 증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지난해말 시총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합쳐 8,340억달러로 2008년말 대비 77.27%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총 순위 기준으로 WFE 소속 52개 거래소 중 17위를 기록했다.
남보라 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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