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이티에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병력을 파병하면서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1만4,000톤급)을 함께 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소식통은 25일 "아이티에 파병하는 국군 병력과 장비, 물자 등을 독도함으로 싣고 가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독도함에) UH-60 헬기 2대를 탑승시켜 아이티 해상에서 육상으로 병력과 물자를 이송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이티에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군 병력이 위험에 처할 수 있고, 현지 치안이 안정되지 않아 물자 보급이 어려워 독도함 파견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199m, 폭 31m 크기의 독도함은 300여명 승조원과 700여명의 병력을 태우고 최대속력 23노트(시속 43㎞)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또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와 대함유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사거리 12㎞ 정도의 유도탄(RAM) 등도 갖추고 있다.
독도함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함정 중 가장 클 뿐 아니라 비슷한 성능을 지닌 일본의 오오스미급(8,900톤급)보다 규모와 탑재 능력에서 휠씬 앞서 아시아 지역 상륙함정 중 최고급으로 통한다.
한편 합참은 이 날 육ㆍ해군, 해병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협의를 갖고, 육군 113공병단을 주축으로 공병 200여명과 해병대 경비병력 50여명을 파견키로 의견을 모았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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