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요즘 읽는 책은?
"법정 스님의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 소설을 좋아하지만 <무소유> 를 읽은 뒤 법정 스님의 책은 챙겨 보려고 한다." 무소유> 한>
_ 왜 이 책을?
"지난 연말 지인에게서 선물 받았다. 최근까지 영화 '대한민국 1%' 촬영 때문에 좋아하던 헌책방이나 서점을 들르지 못하던 터라 매우 반가웠다. 워낙 존경하던 분의 책이기도 하고. 요즘 개인적인 생각과 고민이 많은데, 잠들기 전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평상심을 되찾고 있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법문집이라고 하면 딱딱하거나 지루할 것이란 편견을 갖기 쉽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가 마치 내 옆에서 속삭여주는 것 같은 편안함과 소소한 재미가 깃들어있다. 말씀을 읽는다고 현재 겪고 있는 문제가 요술처럼 풀리진 않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또 고민하기 전에 문제의 근본부터 되짚어보는 여유도 생겼다. 포교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라서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도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_ 인상적인 대목은?
"'자연은 이렇게 마음껏 꽃을 피우는데, 과연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떤 꽃을 피우고 있는지 거듭거듭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40쪽)와 '사람은 언젠가는 홀로 빈 방에 남게 됩니다… 미리부터 빈방에 홀로 있는 순수한 자기 존재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해드립니다'(317쪽) 등의 구절이다. 책은 현재 나에게 중요한 것, 근본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_ 추천한다면?
"일과 걱정거리에 둘러싸인 이에게 권한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현실에 찌들어 여유를 잃어버린 사람들, 그들에게 휴식 같은 책이 될 것이다."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은 <일기일회(一基一會)> 에 이은 법정 스님의 두 번째 법문집. 1998년 원불교 서울 청운회 초청강연부터 지난해 5월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부처님오신날에 행한 법문까지 12년에 걸친 35편의 법문을 묶었다. 문학의숲(2009)ㆍ372쪽ㆍ1만5,000원. 일기일회(一基一會)> 한>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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