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계 여형사의 고등학교 잠복 근무를 웃음으로 풀어낸 영화. 다소 황당한 이야기 전개와 억지 웃음 때문에 평단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흥행 성적은 과히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의 알찬 재미보다 김선아 등 배우들의 개인기에 더 많이 의지했다. 충무로 캐스팅 1순위 배우로 꼽히는 하정우의 무명 시절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재인(김선아)은 학창 시절 내로라하는 싸움꾼이었지만 졸업 후 마음을 잡아 강력계 여형사로 살아간다. 조직폭력배 부두목의 행방을 좇던 재인은 부두목의 소재 파악을 위해 그의 딸 승희(남상미)가 다니는 학교에 위장 잠입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학교라면 죽기보다 싫지만 명령이니 따를 수밖에. 재인은 학교 일진들의 견제를 받으며 고달픈 학창시절로 되돌아가게 된다. 감독 박광춘. 2005년, 15세 이상 시청가.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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