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한라는 24일 일본 기리후리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2009~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6-0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라는 파죽의 4연승 가도를 달리며 일본 원정 6연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고 승점 71점으로 정규리그 선두를 지키며 2위 오지 이글스(일본ㆍ승점 67)와의 승차를 유지했다.
한라는 전날 열린 경기에서 3피리어드 들어 4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4-3 역전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경기 초반부터 아이스벅스를 압도했다.
한라는 1피리어드 시작과 동시에 패트릭 마르티넥이 마이너 페널티로 2분간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그러나 1분 11초께 김원중이 오히려 숏핸디드골(수적 열세에서의 득점)을 작렬하며 아이스벅스의 기를 꺾었고 이후 주도권을 틀어 쥐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2피리어드 1분 27초께 박우상-존 아-브락 라던스키로 이어진 그림 같은 패스 연결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달아난 한라는 3피리어드 들어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3피리어드 시작 51초 만에 김기성의 슈팅이 상대 골리 맞고 나온 것을 라던스키가 가볍게 팁인, 아이스벅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4분34초께 정병천, 11분13초께 김원중이 잇달아 골 네트를 가르며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라던스키는 23일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2골을 작렬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라 수문장 손호성은 17개의 슈팅을 깔끔하게 막아내 올시즌 첫 셧아웃(완봉)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한라는 28일 2위 오지 이글스를 홈 링크인 안양실내빙상장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치른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결정될 중요한 3연전이다.
한편 하이원은 24일 홈경기에서 이글스에 0-6으로 대패했지만 23일 연장 혈투 끝에 2-1로 승리,승점 57점으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닛코(일본)=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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