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열린 비씨카드배 세계대회서 아마추어에게 져 충격을 안겼던 이창호가 역시 '돌부처'답게 금방 다시 무심으로 돌아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
이창호는 18일 KBS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28기 KBS바둑왕전 패자 5회전과 패자결승전에서 윤찬희와 최철한을 잇달아 물리쳐 생애 통산 1,500승을 달성함과 동시에 최종 결승에 진출, 또 하나 타이틀 추가를 눈앞에 뒀다. 2월에 열릴 바둑왕전 결승 3번기 상대는 강동윤이다.
이창호는 이틀 후인 20일 열린 제53기 국수전 본선토너먼트 8강전서도 목진석을 누르고 4강에 진출, 타이틀 획득 전망이 밝아졌다. 올해 국수전은 전기 타이틀 보유자 이세돌이 휴직으로 타이틀을 반납함에 따라 도전기 없이 토너먼트를 치러 바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창호는 22일 현재 1,964국을 둬 1,501승 463패(승률 76.4%)를 기록 중으로 86년 입단 이후 24년간 매년 약 65승을 거둔 셈이다. 국내 프로기사 가운데 최다승 기록 보유자는 조훈현(1,812승 9무 748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