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10월부터 비씨카드 회원은 비자나 마스터 등 해외 브랜드가 찍히지 않은 국내 전용카드로도 해외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해외 카드사용을 위해 고객이 부담하던 연회비 부담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국내 카드업체도 비자, 마스터에 지불하던 연간 1,000억원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비씨카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카드업체이자 국제 네트워크 운영사인 DFS(Discover Financial Service)와 글로벌 네트워크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비씨카드는 올해 10월부터 DFS사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에서도 이용이 가능한 국내 전용 카드인 '비씨 글로벌 카드'(가칭)를 내놓을 방침이다.
'비씨 글로벌 카드'가 실용화되면 고객들의 연회비와 해외 사용액 수수료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현재 비자, 마스터 표시가 된 해외겸용 카드는 연회비가 평균 1만원이지만, '비씨 글로벌카드' 같은 국내 전용카드의 회비는 5,000원에 불과하다.
또 해외겸용 카드는 해외 사용액의 1%를 고객이 수수료로 부담해야 했으나, '비씨 글로벌카드'는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1,000만원을 쓸 경우 기존에는 10만원의 수수료를 냈지만, 10월부터는 수수료 부담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기존 고객의 경우 추가비용 없이 새로운 카드로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DFS의 네크워크가 기존 비자, 마스터와 동일한 만큼 해외에서의 결제 거부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DFS의 전세계 가맹점은 약 2,600만개로 비자와 마스터(각각 약 2,900만개)와 동일할 뿐만 아니라,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국의 경우는 150만개로 비자나 마스터(각각 20만개)보다 오히려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드사들의 비용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 마스터 제휴카드에 대해 국내 매출액의 0.04%, 해외매출액의 0.2%를 수수료로 지급했으나, 이번 제휴로 그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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