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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전/ <상> 명사들의 스마트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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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대전/ <상> 명사들의 스마트폰 라이프

입력
2010.01.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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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온통 스마트폰 이야기로 시끄럽다. 바야흐로 스마트폰 시대란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앞서가고 그렇지 못하면 뒤쳐지는 것인가.

아니다. 스마트폰 시대의 경쟁력은 스마트폰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기 위해서라면 굳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시간과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곧 스마트폰의 경쟁력이다.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는 명사들에게 그들의 효율적이고 편리한 스마트폰 생활을 들어봤다.

이석채 KT 회장

"KT의 '쇼옴니아(삼성전자)', '아이폰(애플)' 등 2대를 쓰고 있습니다. 이동 시간이 길다 보니 쇼옴니아폰으로 이메일 송수신, 주가 및 교통 상황 등을 확인합니다.

아이폰은 주로 개인적인 용도로 씁니다. 이동 중 인터넷에서 찾은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중요한 약속 등 일정 관리도 모두 아이폰으로 합니다. 얼마 전 오카리나 악기를 아이폰으로 연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송 받아 사용했는데 신기하더군요.

최근 서울 버스 이용 시간 등을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로 개발해 화제를 모은 고교생 유주완 군을 직접 만났습니다. 한국 젊은이들의 창조적 능력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폰은 그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돼줄 것입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새로운 휴대폰이 나올 때마다 바꿔서 써보는데, 최근에는 SK텔레콤 'T옴니아2(삼성전자)'를 열심히 사용합니다. T옴니아2는 명함을 사진 촬영해 주소록에 자동 저장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이를 곧잘 활용하죠.

모르는 영어 단어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읽어 들인 뒤 한글로 번역해주는 기능을 유용하게 씁니다. 이메일 송수신과 지도 서비스는 기본이죠. 최근에는 펜실박스라는 프로그램을 전송 받아서 사용 중입니다. 가벼운 메모 등을 스마트폰 화면에 바로 할 수 있어 편리한 소프트웨어입니다.

기존 휴대폰이 음성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기반으로 한 쌍방향 통신 수단이었다면 스마트폰은 휴대폰에 컴퓨터(PC), TV, 라디오, 디지털카메라, 휴대용 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기능이 접목된 종합 통신 수단입니다. T옴니아2를 사용하면서 이를 여실히 느꼈습니다."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SK텔레콤의 '블랙베리(림)'와 KT의 '아이폰' 등 2개를 갖고 다닙니다. 블랙베리는 이메일과 메신저, 연락처 관리 등 업무용으로 적합합니다. 아이폰은 트위터, 문서 정리, 일정 관리 등 PC로 해야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을 대신해 줍니다. 외부 회의 때문에 하루 종일 밖에 있어도 업무 보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무선 인터넷 요금 걱정을 많이 하는데, 트위터와 이메일 확인 등 주로 문자 위주의 자료를 이용한다면 무선 인터넷 요금은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문자 위주 자료들은 데이터 용량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죠. 스마트폰이 너무 편리해 곧 나올 구글의 '안드로이드폰'도 구입할 생각입니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

"SK텔레콤의 'T옴니아(삼성전자)'와 KT의 아이폰을 모두 사용합니다. 이동하며 이메일도 주고받고, 아이폰끼리 살짝 닿으면 연락처가 교환되는 등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합니다.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만 수십 여종을 전송받아 설치했습니다.

특히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동영상 재생기 '곰플레이어'를 최근 아이폰용으로 내놓으면서 동영상 감상에 자주 활용합니다. 곧 옴니아폰용도 나올 예정이며, 구글 안드로이드폰을 위한 곰플레이어도 7월께 선보일 것입니다. 당연히 안드로이드폰도 나오면 구입해야죠.

스마트폰으로 여러가지 일을 하는 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용자 확대를 위해 무선 인터넷 요금을 더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SK텔레콤의 '블랙베리'와 KT의 '아이폰' 등 2개를 갖고 다닙니다. 블랙베리는 이메일을 주고 받을 때 편리하고, 아이폰은 트위터를 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은 들고 다니는 컴퓨터입니다. 비서실에서 PC로 일정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아이폰에 표시됩니다.

어제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아이폰용 국어사전을 하나 샀습니다.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국어사전을 자주 참조하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써보니 너무 좋아서 최근 30명의 당원들에게 사비를 털어 아이폰을 사줬습니다.

앞으로 2,3년 안에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시대가 꼭 올 겁니다. 이에 대비해 무선 인터넷 무료 이용 방안 등 모바일 정책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아쉬운 점은 많은 이용자들이 쓰는 '아래아 한글' 문서 파일을 아직은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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