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쏘나타 광고에 수입차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와 유사한 자동차가 등장했다.
현대차는 18일 쏘나타 신형 모델인'쏘나타 F24 GDi'를 내놓은 이후 다음날부터 TV와 인터넷을 통해 신차 출시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에서는 쏘나타가 길을 따라 지나가면 옆에 서있던 차가 배경 색깔과 같게 변해 숨어버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광고 문구를 통해 "어떤 차가 당당할 수 있을까? 쏘나타의 성능 앞에"라며 자신감을 표현한다.
그런데 이 광고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숨어 버리는 차가 캠리가 아니냐는 논란이다. 광고에는 이 차의 브랜드나 모델명 등이 전혀 노출되지 않았지만 외형만보면 캠리와 비슷한 느낌이다.
특히 현대차가 최근 쏘나타의 2.4리터급 모델을 출시, 비슷한 사양의 캠리와 국내외 중형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라 캠리보다 우수한 차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 시키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광고가 아니겠느냐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특정 모델을 염두에 둔 것이라기 보다는 가상의 수입차를 만들어낸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성능면에서 경쟁차종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니 (캠리와) 비슷하게 보이는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도요타 캠리는 지난해 10월 국내에 소개된 뒤 3개월여만에 1,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여기에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도 가격을 낮춰 경쟁에 뒤어들고 있다. 현대차도 이에 맞서 최근 미국 수출용 엔진을 얹은 쏘나타 F24 GDi를 출시하고 일본차의 국내시장 진입을 저지하고 나선 상황이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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