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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머레이 '장신 강서버'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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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머레이 '장신 강서버' 사냥

입력
2010.01.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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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에이스만으론 2%가 부족해.'

테니스에서 총알 서브는 득점을 쉽게 올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구가 아니란 점을 잘 보여준 한 판이었다.

테니스 코트의 두 '골리앗' 이보 카를로비치(39위ㆍ크로아티아)와 존 이스너(28위ㆍ미국)가 205㎝를 훌쩍 넘는 키를 앞세워 상대코트에 시속 200㎞의 강서브를 퍼부었지만 각각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과 앤디 머레이(영국)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8강 문턱에서 짐을 쌌다.

디펜딩 챔피언 나달이 24일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4회전 경기에서 카를로비치를 3-1(6-4 4-6 6-4 6-4)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나달의 빠른 발과 베이스라인을 파고드는 송곳같은 리턴샷이 상대의 총알서브를 잠재웠다. 카를로비치는 최고시속 222㎞의 강서브를 앞세워 28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으나 범실도 42개나 저질러 무너졌다.

185㎝로 적지 않은 키의 나달도 현역 최장신 카를로비치(208㎝)와 함께 코트에 서자 어린아이처럼 왜소해 보였다. 하지만 경기력에서 만큼은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골리앗을 '요리'했다. 나달은 포인트를 성공시킬 때 마다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관중을 즐겁게 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영국의 희망' 머레이도 상대의 총알서브에 14개의 에이스를 허용했으나 자신보다 5배나 많은 범실(41개)을 쏟아낸 이스너의 돌풍을 잠재우고 3-0(7-6 6-3 6-2) 완승을 거뒀다. 영국선수론 1985년 존 로이드 이후 25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이름을 올린 머레이는 나달과 4강을 놓고 격돌한다.

한편 전날 경기에서는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와 노박 조코비치(3위ㆍ세르비아),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ㆍ러시아) 등 상위 랭커들이 나란히 3-0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페더러는 레이튼 휴이트(22위ㆍ호주)와, 조코비치는 루카스 쿠보트(86위ㆍ폴란드), 다비덴코는 페르난도 베르다스코(9위ㆍ스페인)와 각각 8강 길목에서 격돌한다.

여자부에서는 중국의 정제(35위)와 나디아 페트로바(19위ㆍ러시아)가 8강에 선착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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