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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떠난 코트 아시아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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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떠난 코트 아시아인이 없다

입력
2010.01.2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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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대회에 '명함'을 내미는 아시아계 선수가 '몰락'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지난해 이형택의 은퇴 이후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대표 선수는 사실상 실종상태다. 21일 현재 ATP발표 랭킹에서도 100위권에 든 아시아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번 호주오픈 대회 본선진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역시 전무하다. 이형택의 후계자로 떠오르는 임규태(198위)가 단식 예선에 나섰지만 3회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국계 미국인 케빈 킴(108위)과 다나이 우돔초케(167위ㆍ태국), 루옌순(101위ㆍ대만), 솜데브 데바르만(162위ㆍ인도) 등이 ATP투어보다 한 단계 등급이 낮은 챌린저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솜데브 데바르만은 지난해 1월 자국에서 열린 ATP투어 첸나이오픈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뒷걸음질 치고 있다.

아시아계 선수가 이처럼 ATP대회에서 '주변인'에만 머문 것은 아니다. 17세때 프랑스 오픈을 거머쥔 중국계 마이클 창(36ㆍ미국)은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새겨 넣었다. ATP투어 단식에서 5차례 우승을 차지한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은 아시아에서 태어난 선수로는 최초로 랭킹 9위까지 올랐다. 이형택도 ATP 랭킹에서 한국인 최초로 30위권에 진입(38위)하기도 했다. 이형택은 특히 2000년, 2007년 US오픈 16강까지 올라 아시아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한편 21일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로저 페더러(1위ㆍ스위스), 노박 조코비치(3위ㆍ세르비아), 니콜라이 다비덴코(6위ㆍ러시아) 등 상위 랭커들이 나란히 32강에 합류했다. 하지만 로빈 소더링(8위ㆍ스웨덴)은 67개의 범실을 쏟아내면서 마르셀 그라노예르스(113위ㆍ스페인)에게 2-3으로 역전패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통산 7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지만 호주오픈과는 인연이 없던 비너스 윌리엄스(6위ㆍ미국)가 순항한 반면 2008년 이 대회 챔피언 아나 이바노비치(21위ㆍ세르비아)는 지셀라 둘코(36위ㆍ아르헨티나)에게 1-2로 무너졌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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