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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들어 본 2010 산업 전망] (7)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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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들어 본 2010 산업 전망] (7) 자동차

입력
2010.01.2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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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는 소형차와 미래친환경차 개발이다.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내수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와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일보가 21일 양승석 현대차 사장, 서영종 기아차 사장, 마이크 아카몬 GM대우차 사장,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 등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정석수 현대모비스부회장,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 박동훈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 부품 및 수입차 업체 CEO에게 업계 전망을 조사를 한 결과, 올해 예상되는 자동차 업체의 빅 이슈로 소형차와 미래친환경차 개발을 꼽았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세계적으로 인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다. 또 하이브리드차량과 전기차 등 미래친환경차는 지속가능한 생존의 열쇠라는 점에서 업체마다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시장 전망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예상 실적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 올해 업황이 지난해보다 약간 나아질 것(62.5%)이라면서도 매출 증가는 10% 미만일 것이라는 응답이 75%나 됐다. 지난해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있지만, 낙관은 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응답자의 절반은 올해 업체간 경쟁심화로 올해 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또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인해 기술 개발비용이 증가(25%)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책(25%)에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자동차 업계의 최대 이슈가 소형차와 친환경차 개발(75%)인 만큼, 대다수 완성차 업체는 특히 친환경경차 개발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답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노후차 세제 혜택 종료 이후 새로운 수요 진작 정책을 바라고 있다.

소형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평가하는데도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업체 영업이익 1위와 2위가 확실시되는 현대ㆍ기아차, 폴크스바겐이 올해에도 호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62.5%)했다.

지난해 위기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거친 도요타(37.5%), GM(25%)도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마디로 올해는 위기에서 성공한 업체(현대ㆍ기아차, 폴크스바겐, 피아트)와 권토중래를 노리는 업체(도요타, GM)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업체간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75%가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예상했고, 그 중 절반은 국내 완성차 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커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체 대표들은 하나같이 이같은 위협의 대상으로 최근 가격인하와 함께 중형차 시장을 공격하고 있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업체를 꼽았다.

각 업체는 국내 소비자의 눈을 사로 잡아야 한다고 성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응답자의 절반은 자동차 구입시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우선시한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답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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