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코 세펄베다(14)는 매일 스마트 폰으로 음악을 듣고 웹 검색을 하며 500통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잠들 때까지도 TV를 보거나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본다.
미 뉴욕타임스는 20일 "세펄베다처럼 전자미디어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며 "당신의 자녀가 깨어있다면 틀림없이 온라인 접속 중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8세~ 18세의 미 청소년 2,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스마트폰 컴퓨터 텔레비전 또는 다른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보내고 있었다. 사용시간은 하루 7시간 30분으로, 5년 전보다 1시간이 더 늘었다. 이 것도 문자를 보내거나 통화하는 시간을 제외한 것이다. MP3로 음악을 들으며 컴퓨터를 하는 등 멀티태스킹(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을 각각 따로 떼어 계산하면 거의 11시간에 이른다.
부모들은 전자 기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이 성적하락이나 정서불안 등 나쁜 영향을 받을까 걱정이다. 실제 16시간 이상 게임과 TV 등에 매달려 있는 청소년 가운데 47%는 C 학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에 청소년들을 전자미디어에서 떼어내는 건 불가능한 만큼 아이들의 전자 미디어 사용시간을 규제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한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