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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김치·막걸리·꼬치갈비… 다보스에 한식 향기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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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김치·막걸리·꼬치갈비… 다보스에 한식 향기 퍼진다

입력
2010.01.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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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재계 총수들이 정부와 힘을 합쳐 우리나라 알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막걸리와 비빔밥, 황제김치 등을 전면에 내세워 한식의 세계화도 함께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는 28일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호텔에서 '한국의 밤(Korea Night) 2010'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열린 한국의 밤 행사가 반가사유상을 디지털로 구현,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각국의 정ㆍ관ㆍ재계 수뇌들을 초청, 우리나라와 기업들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도 참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재계에선 조 회장을 비롯, 최태원(SK), 김승연(한화), 조양호(대한항공), 류진(풍산), 김상범(이수그룹), 김영훈(대성그룹), 권성문(KTB), 민유성(산업은행금융) 회장과 정의선(현대차) 최재원(SK) 부회장 등이 총 출동한다.

정부쪽에서는 사공일 G20준비위원장,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안호영 통상교섭조정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이 나선다.

행사에는 이미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헤르만 판 룸파워 벨기에 총리, 필립 벨기에 왕세자 내외, 도미닉 바튼 맥킨지 회장,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터스 회장 등이 참석 의사를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한식과 퓨전 국악 공연으로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동서양의 만남을 표현하기 위해 가야금과 재즈 피아노의 협연, 장구와 북 등 전통 타악기 연주 등도 편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음식"이라며 "세가지 색깔의 황제김치, 나물 반찬, 비빔밥, 만두, 꼬치갈비 등 우리 전통 음식을 준비하고,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막걸리도 대통령 전용기로 공수해 행사에서 선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비영리 민간 재단인 세계경제포럼(WEF)이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주최하는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 지도자와 글로벌 기업의 회장 등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이들은 공식 의제 없이 세계경제 발전 방안과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토론을 펼치며, 올해는 27일부터 5일동안 진행된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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