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20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ㆍ경북 지역을 찾아 '세종시 역차별론' 진화에 나섰다. 정 총리의 경북 지역 방문은 지난해 10월 구미에 이어 두 번째이고, 대구행은 취임 후 처음이다.
정 총리는 대구 지역 단체장, 언론인 간담회에서 "허허벌판인 세종시에 어느 정도 인센티브는 필요했지만 지역에서 걱정하는 만큼 과도한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충청이 수도권 기업을 다 흡수해간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수도권에서 더 멀리 이전할수록 보조금을 더 주는 방식으로 변경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소개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어음만 주지 말고 현찰을 달라"고 요청하자 정 총리는 "원형지 개발방식을 혁신도시나 산업단지에 동일 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 총리는 대구 달성군의 달성보 공사현장을 방문해 "4대강 사업이 완성되면 그 효과는 앞으로 100년에 걸쳐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곳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여서 주목을 받았다. 정 총리는 이날 김천 혁신도시, 구미공단도 찾았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 경부선 상행선 KTX 객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가벼운 인사를 주고 받았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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