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감면 혜택'이라는 대형 호재가 사라진 2월 분양시장은 어떤 양상을 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물량은 크게 감소하지만, 노른자위 공략 대상은 여전히 남아 있을 전망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2월 전국 20개 사업장에서 이뤄지는 일반 분양물량은 1만2,495가구인데, 이는 1월(1만9,648가구)보다 36%나 감소한 수치다.
특히 양도세 혜택을 내세워 1월에 소나기 물량이 쏟아진 경기 지역의 경우는 2월 분양(1,623가구)이 전월(1만1,827가구)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준비된 투자자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려온 알짜 물량은 2월에도 여전히 분양에 나설 예정인데, 대표 지역이 서울 위례신도시와 은평뉴타운 등이다.
서울의 2월 분양 물량
참여정부 시절 폭등하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계획된 서울 위례신도시 일대에서 총 2,40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2월 물량은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주택으로 이뤄진다. 분양 물량 가운데 50%인 1,200가구는 서울 시민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수도권 거주자에게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H공사가 공급할 것으로 보이는 '은평뉴타운 2ㆍ3지구'도 2월의 핵심 물량이다. 공급면적 기준으로 104~215㎡ 아파트가 총 2,330가구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평뉴타운 2ㆍ3지구는 지하철 역에서는 비교적 거리가 떨어졌지만, 대부분 단지가 우측으로 북한산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에서 조망권을 중시하는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금천구 독산동 재건축(한양건설ㆍ34가구), 성동구 금호19구역 재개발(삼성물산ㆍ33가구), 중랑구 신내2지구(SH공사ㆍ74가구) 등에서도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일반 분양이 이뤄진다.
경기ㆍ인천ㆍ지방 물량
현대산업개발이 용인시 성북동에서 113~153㎡(공급면적 기준)으로 총 35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수지구청이 2.5㎞거리에 있고, 서울과 수원, 분당 등으로의 진출입이 용이한 게 강점이다. 또 코오롱건설이 안양시 석수동 재건축을 통해 109가구를 내놓으며, 삼성중공업은 파주시 교하읍에서 344㎡ 대형 물량 38가구에 대한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연수구 송도지구 F21, 22, 23 블록에서 '송도포스코더샵'을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물량은 총 1,654가구에 달한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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