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영상의 도시 충북 제천시가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제천시는 19일 시청 정책회의실에서 엄태영 시장과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김남수 국민은행 충청동영업지원본부장 등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내 고장 제천 사랑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제천사랑 1호 카드를 전달받고, 참석자와 지역민들이 미리 작성한 카드 가입신청서를 내고장사랑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이 카드는 가입자 1명당 1만원과 카드사용액의 0.2%가 적립돼 지역인재 육성자금으로 사용된다.
엄 시장은 "고향 사랑을 승화시켜 궁극적으로 국격을 높이는 아름다운 운동에 제천시가 동행하게 돼 기쁘다"며 "제천사랑 운동이 범 시민운동으로 이어져 고향의 인재를 키우고 나눔 문화를 퍼뜨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승 사장은 "활기가 넘치면서 마음이 따뜻한 제천 시민들이 어렵고 고통받는 이웃을 돕고 우리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일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강인준 재경 제천향우회장과 지중현 제천시기업인협의회장도 출향인과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다짐했다.
■ 엄태영 제천시장 "한방엑스포 성공 개최 밑거름"
"내 고장 제천사랑 운동의 열기가 2010 제천 한방바이오엑스포의 대성공으로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엄태영(사진) 제천시장이 19일 인터뷰에서 강조한 화두는 올해 9~10월 여는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였다. 그는 "세계 최초로 한방과 생명과학을 접목한 이번 행사가 약초의 고장 제천을 세계적 한방특화 도시로 발돋움하게 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시장은 그 동안 한방을 미래지역특화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대표적인 게 '한방특화도시 2010프로젝트'. 지난 5년 동안 4,500억 원을 집중 투자, 전통의약 연구개발, 약초가공ㆍ유통, 한방투어, 한방명의촌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전문 산업단지를 만들고 국내외 굴지의 의약업체 20여개를 유치하기도 했다. 한방바이오엑스포는 이 프로젝트의 완결판인 셈이다.
엄 시장은 "주민들과 출향 인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한방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시민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인재육성 사업도 중점 프로젝트. 그는 시장학회가 인재육성재단으로 재창립한 2008년 초 장학기금 100억원 조성 목표를 세우고 '시민 1구좌(1만원) 이상 갖기 운동'을 펼쳤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구좌를 튼 사람이 2년도 안돼 3만 명을 넘어섰다. 종전 33억이던 장학기금은 새해 들어 103억 원을 돌파했다.
엄 시장은 "인재육성재단 창립 2년 만에 목표를 달성한 것은 시민들의 사랑과 열정 덕분"이라며 "내 고장 사랑카드를 통한 기금도 인재육성재단에 적립, 인재 키우기와 시민평생학습장 마련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천=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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