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6원짜리 책이 나온다. 출판사 열린책들이 20일 발행하는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가 그것. 272쪽 분량으로 1만 부가 발행되는 이 책은 칠레 출신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1953~2003ㆍ사진)의 문학 세계와 주요작을 소개한다. 볼라뇨는 해박함과 유머, 기발한 구성으로 '마르케스 이후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작가'로 상찬 받는 스페인어권 문학의 주요 작가다. 볼라뇨,>
열린책들은 이달 말부터 내년까지 볼라뇨의 주요 장편 및 단편집 12권을 출간하기 앞서,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작가를 미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출간했다. 열린책들 김뉘연 팀장은 "이번 책은 신간 예고 매체인 버즈북(buzzbook) 시리즈 제1권으로, 앞으로 중요 작가의 책을 낼 때 버즈북을 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원가 778원에 못미치는 판매가 666원은 볼라뇨의 유작이자 대표 장편 <2666>에서 착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책의 1부엔 인터뷰, 회고담, 비평 등 볼라뇨 문학을 조망하는 글, 2부엔 <아이스링크> (1993), <야만스러운 탐정들> (1998), <2666>(2003) 등 국내 발간될 작품에 대한 비평이 수록됐다. 1, 2부 사이엔 열린책들이 쿠바 유명 화가 아후벨(54)에게 볼라뇨 시리즈의 표지 디자인을 의뢰하는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이 실려 있다. 야만스러운> 아이스링크>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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