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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튀게 할까… 무난하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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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튀게 할까… 무난하게 할까

입력
2010.01.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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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뜬 명절의 분위기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 중 하나는 유통가다. 연중 최고의 대목인 명절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기획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역시 유통업계는 이색 상품과 알뜰 패키지, 여기에 짧은 연휴를 겨냥한 도심 속 문화 이벤트까지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준비해 놓고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기억에 남을 이색 선물은 백화점에서

주요 백화점이 경기 회복세로 설 선물세트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이색적인 상품도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개성을 반영한 선물 구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롯데백화점은 '명품'의 타이틀을 단 다양한 전통식품을 선보였다. 전직 대통령에게 사랑을 받았거나, 정상회담의 건배주로 사용한 막걸리를 모아 내놓은 '정상의 막걸리 세트'가 대표적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신 고양 배다리 막걸리, 한ㆍ일 정상회담의 건배주로 쓰인 자색고구마 막걸리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만8,000원이다.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담은 죽염된장 1㎏이 담긴 '기순도 명품 된장 선물세트'는 25만원에 판매된다. 젊은 소비자를 위해서는 가정용 탄산수 제조기 '소다클럽 탄산수 메이커 펭귄'을 49만원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금 성분이 함유된 사과, 배, 쌀로 구성한 '현대명품 천수금과 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99.99%의 순금을 전기분해 등의 방법으로 쪼개 증류수에 녹인 뒤 농작물 뿌리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금을 함유시켰다. 가격은 16만~18만원.

신세계 백화점은 18세기부터 경북 상주시 외남면의 300년 된 감나무에서 생산된 곶감 60개를 담은 '300년 보호수지정 곶감세트'를 18만원에 판매한다. 그밖에 갤러리아백화점은 식용뿐 아니라 관상, 공예용으로 이용 가능한 타조알 4개로 구성된 '타조알 세트'를 25만원에 내놓았다.

식품업계는 알뜰형 봇물

설 맞이 소비가 활기를 띨 것으로 판단한 식품업계는 명절 선물세트 판매 목표를 높여 잡고 중저가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8% 가량 늘어난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CJ제일제당은 스팸과 백설유 등으로 구성된 2만~3만원대 중저가 선물세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기로 했다.

동원F&B의 설 선물세트 판매 목표는 752억원이다. 지난해보다 9%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올 선물세트는 중저가 참치 실속 패키지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200여 가지의 제품 중 2~3만원대의 구성만 50여 가지에 이른다.

그밖에 사조그룹 역시 포도씨유와 카놀라유, 참기름, 참치캔 등으로 구성한 실속형 제품을주력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참치캔과 카놀라유를 담은 1만원 미만의 제품(정성 12호ㆍ9,900원)도 내놓았다.

온라인 쇼핑몰은 문화이벤트로 시선집중

온라인 유통업계는 짧은 명절 기간에 주목했다. 도심에서 명절을 보내게 될 소비자를 겨냥해 공연ㆍ전시 등 문화 행사를 프로모션 이벤트로 내걸었다.

옥션의 공연예매 서비스 옥션티켓(ticket.auction.co.kr)은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뮤지컬'진짜진짜 좋아해'의 오후 4시 공연 중 매회 S석 총 20쌍을 무료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해당 뮤지컬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새해 덕담을 남기면 선착순 및 추첨을 통해 티켓을 증정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27일까지 퀴즈에 응모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500명에게 1인2매씩 영화 '식객:김치전쟁'(28일 개봉)의 예매권을 제공한다.

현대H몰(www.hmall.com)은 27일까지 '르네상스 프레스코 걸작 재현전 관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응모 고객 중 추첨해 10명에게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르네상스 프레스코 걸작 재현전' 티켓(1인 2매)을 증정하며, 당첨 고객은 내달 1일부터 21일 사이에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설에는 경기회복으로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성을 담은 선물을 원하고 이가 늘고 있어 이색적이고 참신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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