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줌인] 개그콘서트 '드라이클리닝' 김지호

입력
2010.01.18 23:12
0 0

(술을 물병에 숨긴 것 아니냐고 묻자 그냥 물이라고 버티는 고등학생에게)"네가 지금 말한 물이 19도는 아니겠지." ('그냥 보리차'라는 대답에)"지금 말한 보리차가 17년 산은 아니겠지." KBS 2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드라이클리닝'에서 김지호(29)가 던지는 대사다. 그는 '드라이클리닝'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하얀 양복에 검은색 선글라스, 힙합 듀오 '리쌍'의 레퍼 길처럼 탁한 목소리로 인기 몰이 중이다.

김지호는 대기만성형이다. KBS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되기 전 무명 시절을 7년간 겪었다. 고교 졸업 직후인 2000년 모 방송국의 아카데미에 들어가면서 케이블, 인터넷 방송, 영화 '선물'(2001년) 등에서 단역을 맡았다. '끼는 있으나 결정적인 매력이 부족'했던 그는 무대 감각을 익히기 위해 '선물' 촬영장에서 친해진 선배 개그맨 김병만을 무조건 따라다니면서 개그와 레크리에이션을 배웠다.

2007년 KBS 입사 후에도 동기들의 유명세를 멀찍이서 지켜봐야 했다. '개그콘서트'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의 박성광, 'DJ 변' 김준현, '봉숭아 학당' 박지선 등 KBS의 내로라 하는 개그 스타들이 그의 동기다. 그는 "나중에 내가 저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 받고 있는 사랑이 더욱 소중하다. 본격적으로 개그를 시작한 2007년부터 여자 친구도 없다. "선배가 '소개팅 할래, 개그 아이디어 짤래'하고 물으면 무조건 회의를 선택한다"는 그는 "시청자들에게 좀더 재미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기 위해 자는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개그다"라고 덧붙였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