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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만의 유통방통] 中企전용 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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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만의 유통방통] 中企전용 홈쇼핑?

입력
2010.01.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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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업무보고를 통해 중소기업전용 TV홈쇼핑을 연내에 개국해줄 것을 정부에 정식 요청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차제에 사업권 획득을 마무리 짓겠다며 농협을 비롯한 각 업체에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허가권을 가진 방통위도 중기전용 홈쇼핑을 설립한다는 기본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어 제6의 TV홈쇼핑 진출은 이제 기정사실로 자리잡는 듯한 분위깁니다.

중기전용 홈쇼핑을 만들고자 하는 측은 기존 홈쇼핑업계의 판매 수수료율이 너무 높아 중소기업이 이 곳을 통해 물건을 팔더라도 이익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고 하소연해왔습니다.

또 기존 홈쇼핑 채널이 수익에만 연연해 중소기업 제품을 제대로 취급해주지 않기 때문에 신규채널을 통해 중소기업 시장 개척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TV홈쇼핑 사업자체가 그다지 유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가장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으로 온라인쇼핑몰(15.8%)을 꼽은 반면 TV홈쇼핑은 올해 제로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편의점(12.2%), 백화점(6.1%), 슈퍼마켓(3.4%), 대형마트(3.1%)에 이어 유통업종 중 꼴찌이며, 성장세가 멈춘 유일한 업종이기도 합니다.

기존 5개 홈쇼핑업계의 올해 예상 매출은 지난 해와 비슷한 4조원가량입니다. 이미 양적으로 포화성장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그나마 이런 성적도 중국, 인도 등 해외진출을 통해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GS샵은 중국에 홈쇼핑을 설립했으며, 현대홈쇼핑도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대만홈쇼핑에 지분투자를 통해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고, 당초 중소기업 전용 채널로 시작한 농수산홈쇼핑 역시 지난 해 미국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새로운 중기전용 채널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이미 사양산업으로 까지 거론되는 홈쇼핑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체보다 획기적인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고서는 제자리 잡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소비자는 냉정하기 때문입니다.

한창만 산업부차장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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