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카메론 감독, 골든글로브 2관왕

세계적으로 3D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골든글로브상 2관왕에 올랐다.

카메론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제6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카메론은 '아바타'의 전작 '타이타닉'으로도 1998년 골든글로브상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았다.

카메론은 수상 소감에서 "'아바타'는 지구의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알도록 하는 영화"라며 "아마 4.5광년 떨어진 (판도라) 행성에서도 오늘 우리가 갖게 된 기적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너를 보고 있다(I See You)"는 '아바타'에 나오는 유명 대사를 인용해 주연배우 샘 워딩턴과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바타'는 각종 흥행 기록을 깨뜨리며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역대 2위 기록으로 '타이타닉'의 기록(18억 달러)도 뛰어넘을 기세다. 한국에서는 이번 주말께 외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

골든글로브상은 아카데미상의 전초전 성격이라 '아바타'의 오스카 수상도 유력시된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3월 7일 열린다.

다음은 주요 부문 수상 내역.

▦작품상 '아바타' ▦남우주연상 제프 브리지스('크레이지 하트') ▦여우주연상 샌드라 불록('더 블라인드 사이드') ▦남우조연상 크리스토퍼 발츠('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여우조연상 모니크('프레셔스') ▦감독상 제임스 카메론 ▦외국어영화상 '하얀 리본' ▦각본상 제이슨 라이트먼, 샐든 터너('업 인 디 에어') ▦최우수 뮤지컬코미디 작품상 '더 행오버' ▦뮤지컬코미디 남우주연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록 홈즈') ▦뮤지컬코미디 여우주연상 메릴 스트립('줄리 앤 줄리아')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