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남녀 동반우승 낭보가 날아왔기 때문이다.
이규혁(32ㆍ서울시청)과 이상화(21ㆍ한국체대)가 17일 일본 오비히로 메이지 오벌에서 끝난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남녀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이규혁은 이날 남자부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09초60을 기록, 2위와 0.13초차로 1위에 올랐다.
앞서 열린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35초17로 2위. 이규혁은 전날 펼쳐진 1차 레이스(1,000m 1위, 500m 3위)를 합한 점수에서 139.91점을 기록, 정상에 등극했다. 2007년부터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이규혁은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통산 3회 우승에 성공했다. 이강석(25ㆍ의정부시청)은 140.88점으로, 이규혁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프린트선수권에서는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여자부의 이상화 역시 빙속 기록을 새로 썼다. 이상화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2위(38초37), 1,000m 2차 레이스에서 6위(1분18초26)로 주춤했지만, 전날 합계 총점 154.58점으로 우승했다. 2위인 요시이 사유리(일본)와의 격차는 0.25점. 이 대회 여자부 우승은 이상화가 한국 최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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