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수도권 승리용으로 규정하면서 수정안 반대 여론몰이를 이어갔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여권이 6월 지방선거 참패를 모면하기 위한 정략에서 세종시 수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권이 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이명박 정권의 조기 레임덕을 우려, 충청권을 포기하더라도 수도권 내 세종시 갈등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20조원 중 이미 5조원이 투입된 사업을 뒤집는 것을 정책적 판단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대구에서 세종시 수정안 반대 여론몰이를 이어갔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7일째 단식 중인 이승천 대구시당 위원장을 격려 방문하고 대구시당 핵심당직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행복도시가 백지화 되면 결국 10개 지역의 혁신도시도 물 건너 간다"며 내연하는 혁신도시 역차별론에 불씨를 지폈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은 단식농성을 3일째 이어갔다. 양 의원은 "충청도민에게 대못을 박은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건설본부장을 맡겠다고 나서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대못을 박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21일 김천 혁신도시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수정안 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동현 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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