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 관련 사교육을 많이 받는 학생일수록 공격 성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현주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팀은 최근 경기 군포시의 저소득층 초등학생 111명을 대상으로 사교육과 아동 정신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 관련 사교육 시간과 아동의 공격 성향 간 상관 계수는 0.205로 높게 나타났다. 상관계수가 0.2 이상이면 의미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태권도 피아노 등 학습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교육 시간은 공격성과의 상관계수가 0.01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울 불안(상관계수 -0.303), 문제 행동(-0.241), 공격성(-0.170)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초등학생의 평균 연령은 10.2세였고 사교육을 받은 비율은 74%, 하루 평균 사교육 시간은 2시간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아동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부모 친구와 함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런 여건이 안 된다면 방과 후 시설이나 예·체능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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