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 좌석의 일부분은 '노약자석'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지하철에 비해 버스의 노약자석은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다. 최근에는 '임산부석'을 갖춘 버스도 등장하고 있지만 이것 또한 마찬가지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들은 노약자석이 비어 있어도 앉지 않는 습관이 정착되어 있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아직 그런 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승객들의 의식이 그렇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버스의 좌석 배정 문제이다. 실제로 전체 좌석의 20%가 넘는 좌석이 노약자석과 임산부석으로 배정되어 있어 현실적으로 이를 지키기 힘들다는 승객들의 목소리가 크다.
물론 좌석을 나누지 않아도 노약자와 임산부를 위해 배려를 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노약자석과 임산부석을 비워두기'의식을 정착시키려면 좌석 배정을 좀 더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서울 성북구 종암동-김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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