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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측근 현역의원 긴급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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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측근 현역의원 긴급 체포

입력
2010.01.1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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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주당 실세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의 측근이 현역 의원이 긴급 체포됐다.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수사 중인 도쿄(東京)지검이 15일 오자와 간사장의 전 비서인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현 중의원 의원을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어 오자와 간사장은 물론 집권 민주당에 상당한 정치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관리단체 리쿠잔카이(陸山會)의 토지 구입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당시 사무를 맡아본 비서였던 이시카와 의원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시카와 의원은 2004년 오자와 간사장에서 건네 받은 토지 구입 대금 4억엔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에 당시 오자와측이 댐 공사 수주를 도와주고 건설업체에게서 사례금으로 받은 돈이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시카와 의원은 그 동안 조사에서 자금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 도쿄지검은 이 대목에 수사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지검이 오자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현역 의원 체포에까지 나선 것은 이달 초 임의 조사 요구에 오자와 간사장이 응하지 않는 데 대한 강경 대응으로 풀이되고 있다. 18일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적어도 국회 개회 중에는 직접 조사가 어렵기 때문에 수사 강도를 급격히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시카와 의원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시카와 의원은 의원직을 사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제는 그 이후다. 오자와 간사장 퇴진 등으로 파장이 증폭되면 올해 참의원 선거를 앞둔 민주당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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