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13일 "민노당 10년 역사 동안 투쟁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조금 더 따뜻하고 유연하고 대중과 함께 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하는 정당이지만 많은 국민들은 과격하고 폭력적 투쟁적이라는 비판과 지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특히 "10년 전 그날의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겠다"며 "민노당의 언어와 활동방식을 전면적으로 쇄신해 국민과의 소통을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진보세력 대통합과 관련, "진보진영의 큰집 짓기인 진보대통합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고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1월 중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물론 제 정당과 사회단체 대표를 찾아가 공식 제의하고 회동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민노당은 현재 논의되는 범야권 정당 사회단체의 반MB연대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며 "민생 민주 평화를 기초로 한 공동의 정책을 바탕으로 국민의 여망인 반MB선거연대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대연합의 조건에 대해 "6ㆍ15 공동선언(이행 문제)에 함께 대응하고, 시장주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함께 하는 정당 단체 인사들이면 통합 논의를 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6ㆍ2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의 목표를 광역단체장 1곳과 기초단체장 3곳 이상 당선으로 제시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는 "수정안은 재벌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정치권이 세종시 원안 사수 연대를 구성하자"며 "논란의 조기 종식을 위해 수정안을 2월 국회에서 (부결)처리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