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14일 지금까지 나온 휘는(플렉서블) 전자종이 가운데 가장 큰 크기인 19인치 와이드형(25cm *40cm) 전자종이(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타블로이드 신문 규격과 비슷한 이 제품은 앞서, 상용화된 전자책(e북)인‘킨들’등의 6인치 대 화면에 비해 8배 가량 크지만 0.3㎜ 두께에 무게는 130g에 불과하다.
구부려도 원상태로 복구되도록 유리기판 대신 금속박 기판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유연성과 강한 내구성을 보유했다. 전원이 꺼져도 표출된 영상이 그대로 남고,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을 쓰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향후 전자책 이외에도 전자신문과 대형광고판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에 11.5인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9년 3억7,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전자책 시장 규모는 내년엔 12억달러로 성장한 데 이어, 2015년에는 17억3,000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정인재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ㆍ부사장)은 “자사가 세계 최대 크기의 플렉서블 전자종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새 틈새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전자종이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앞선 기술과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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