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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 1년… 서로 다른 성적표, 지지도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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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 1년… 서로 다른 성적표, 지지도는 '추락'

입력
2010.01.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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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취임 1년을 맞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도가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

미 CBS방송이 11일(현지시간)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56%, 지난달 50%에서 또 떨어진 46%를 기록, 최저치를 갱신했다. 집무수행 능력에 대한 부정적 응답도 41%로 지난달에 비해 10% 포인트나 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국내 문제에서 빠른 속도로 지지를 잃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방안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그렇다'는 응답이 36%에 그쳤고, 경제 운영에 대해선 41%만이 지지를 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건강보험 개혁이 이뤄지면 수혜 대상이 국민 대부분으로 확대되지만 그만큼 개인 부담액이 많아져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민들은 오바마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선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렸지만 이마저도 50%대에 머무르고 있다. 52%가 대테러 정책을 찬성했는데 특히 성탄절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 대처에 대해선 57%가 지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텍사스 포트후드 기지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최근 아프가니스탄 미 중앙정보국(CIA) 기지 테러 등 잇따른 안보 불안에도 불구, 미 국민 다수가 오바마 대통령의 정보기관 질책 및 공항검색 강화 등을 지지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은 취임 이후 계속된 것으로 이제는 50% 이하로 고착화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미 CNN 방송의 최근 조사에서도 48%가 1년간 대통령 국정수행을 '실패'라고 답했고 '성공'응답은 47%였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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