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국내 주요 기업의 세종시 투자계획이 확정되면서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세종시 주변 미분양시장의 경우 투자자들의 입질이 시작되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향후 세종시 일대에 수조원대의 기업 투자가 이뤄지고, 배후 주택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큰 만큼 중도금 무이자 융자나 할인분양 조건을 제시하는 이 지역 미분양 물량을 확보할 경우 꽤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세종시 개발 수혜가 기대되는 대표적인 미분양 단지로 GS건설이 충남 연기군 조치원에 짓고 있는 ‘조치원자이’를 꼽고 있다. 25개동, 총 1,42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공급면적 109~188㎡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와 경부선 조치원역, KTX 오송역 분기점(2010년 예정)과 모두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640만~690만원이다.
중견 건설사 대원이 충북 청원군 오송신도시에서 분양중인‘대원칸타빌’도 새삼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총 304가구인데, 전 세대가 모두 남향 및 남동향으로 배치됐다. 20만㎡ 규모로 개발되는 바이오테크파크가 인근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637만~643만원.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충북 청주시 사직동 청주사직주공 2ㆍ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푸르지오캐슬’(3,599가구)의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82~216㎡로 이뤄진다. 충청권 최대 재건축단지로, 충북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직공원과 청주의료원 등이 가깝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78만원선.
GS건설이 시공중인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자이’도 수혜권에 든다. 공급면적 136~300㎡에 총 350가구로 지어진다. 인근 둔산ㆍ노은택지 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안에 골프, 헬스, 사우나 등을 즐길 수 있는 입주민 편의시설이 1,750㎡ 규모로 조성된다.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선으로 다소 부담이 되는 게 흠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전후로 주변 지역 미분양이 속속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앞으로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추가로 발표되고, 세종시 수정안이 탄력을 받으면 개발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큰 만큼 충청권 생활기반의 실수요자나 임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라면 세종시 주변 미분양을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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