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학교에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적용하는 방식의 첫 사회적 기업인 '행복한학교'가 14일 출범했다.
서울시는 이 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SK그룹, 20개 여성인력개발기관 운영단체 등과 '행복한 학교' 공동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생이나 맞벌이 가정의 학생 등에게 방과 후 학습과 보육, 체험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게 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기혼 여성들의 고용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협약식에서 "행복한 학교를 통해 안정적인 여성 일자리를 만듦과 동시에 공교육을 활성화해 사교육비 걱정까지 덜어줄 획기적인 시도"라며 "행복한학교가 사회적 기업의 선도 모델이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은 축사에서 "퍼주기 식의 일회성 기부보다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돕는 게 진정한 사회봉사라고 생각해 이 사업을 펼치게 됐다"며 "행복한학교가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오 시장과 최 회장, NGO 대표인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임태희 노동부장관, 백희영 여성부장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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