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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규모 7.0 강진 대참사/ 자연재해에 또다시 희망꺾인 '카리브 최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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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규모 7.0 강진 대참사/ 자연재해에 또다시 희망꺾인 '카리브 최빈국'

입력
2010.01.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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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은 국가 재건을 위해 발버둥쳐 온 아이티의 실낱같은 희망마저 꺾어 놓았다. 독재, 부패 정권의 오랜 수탈에 더해 허리케인, 지진 등 자연재해까지 수시로 발생하면서 아이티인은 불행의 악순환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아이티는 전체 인구 900만여명의 7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서반구 최빈국 중 하나다. 어린이들이 흙을 물에 개어 구어 낸 진흙과자로 주린 배를 채울 정도로 국민들은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이티는 1804년 흑인 노예들이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대혁명을 통해 탄생했다. 하지만 이후 아이티의 역사는 어두웠다. 미군의 점령을 거쳐 1957년 프랑수와 뒤발리에 정권이 들어섰으나 부자 세습을 통해 29년간 독재, 수만 명이 정치 탄압으로 사망했다. 1990년 첫 민주선거를 통해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취임했으나 1년 만에 군사 쿠테타로 실각했고 수 많은 난민은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의 개입으로 3년 뒤 정권을 되찾은 아리스티드는 부정 선거와 해외원조금 횡령 등 독재정권보다 더한 부패를 일삼다 2004년 반정부 봉기로 축출됐다.

아이티는 2006년 르네 프레발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해외 원조를 통한 국가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다시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2008년 말 허리케인이 네 번이나 덮쳐 나라 전체가 수몰되고 도로와 다리가 파괴된 데 이어 이번 대지진까지 발생, 재건의 기대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

현재 20개국 7,000여명으로 구성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아이티에 주둔하며 치안을 담당하고 있고 유엔은 지난해 5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아이티 특사로 임명했다.

최지향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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