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4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이 14일(이하 한국시간) 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에서 힘찬 스타트를 끊는다.
지난 주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SBS챔피언십이 지난 해 우승자들만 모아 벌인 대회였다면 소니오픈은 총상금 550만달러에 우승상금 99만달러를 놓고 144명이 격돌하는 풀필드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양용은(38)을 비롯해 부활을 노리는 최경주(40)와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이 총출동해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는 체중 감량에 따른 샷 교정에 치중하면서 지난 해 PGA 투어에서 부진했지만 아시아투어 이스칸다르 조호르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최경주는 2008년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해에도 공동 12위에 오르는 등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나상욱도 2008년 공동 4위, 2009년 공동 5위로 선전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 대기선수로 출전이 예정됐다가 결국 빈자리가 없어 집으로 돌아갔던 양용은은 위상 자체가 바뀌었다. 올해는 메이저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당당히 출전하는 양용은은 SBS챔피언십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도 관심거리. 세계랭킹 1, 2위인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이 출전하지 않지만 지난 해 챔피언 잭 존슨(미국), SBS챔피언십 마지막날 불꽃타를 휘두른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지난 해 메이저 챔피언인 루카스 글로버(미국),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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