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더 강해졌다.'
미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집권 1년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공보담당 부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오바마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 기고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안정적 외교를 통해 미국을 더 강하게 했으며, 도덕적 권위도 쇄신했다"고 평가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지난 한 해를 "전례 없는 도전"으로 규정하고, ▦세계경제가 대재앙의 위기에서 벗어난 점 ▦이라크 전쟁의 단계적 축소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전략적 집중 ▦기후변화와 핵비확산에 대한 헌신적 노력 등을 오바마의 성공사례로 꼽았다.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고문을 금지하고,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를 위해 적극 노력함으로써 알 카에다가 테러리스트를 충원하는 명분을 제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만 병력의 아프간 증파 결정은 "알 카에다에 맞서 국제연대를 강화하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전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긴급한 도전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로즈 부보좌관은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의 최우선 외교현안이었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이 분야에서는 진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중동문제의 경우, 지난 한해 오바마 대통령의 중재노력에도 불구, 동예루살렘 분할과 정착촌 철수 문제 등에서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로 가시적 성과를 끌어내지 못했다.
로즈 부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핵 문제와 관련,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고립될 것"이라며 핵비확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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