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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기업 사회공헌의 새 모델 '행복한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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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기업 사회공헌의 새 모델 '행복한 학교'

입력
2010.01.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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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과 서울시가 어제 창립한 재단법인 '행복한 학교'는 여러모로 참신하다. 대기업이 사회적 기업을 통해 학교 교육의 질 향상에 나선다는 점, 일하는 엄마들의 보육 고민을 실질적으로 덜어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5년간 5,400여 개의 신규 여성 일자리를 창출한다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 계층에 사회적 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익 목적으로 활동하면서 이윤을 추구한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정부 인증 사회적 기업은 266개로, 한 곳에 평균 27명씩 7,228명의 취약 계층을 고용하고 있다. 그 중에는 자립 기반을 갖춘 곳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도 상당수다. 규모가 작고 경험이 부족해 제품 판로 개척 등 경영 애로를 겪는 곳도 많다. 어려움에 처한 사회적 기업들이 활로를 찾으려면 대기업의 적극 지원과 사회적 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해결 과제였다.

그런 점에서 내년까지 사회적 기업 창업ㆍ육성에 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SK그룹의 발표는 반갑다. 현대ㆍ기아차 그룹, 포스코 등도 사회적 기업 활성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기회에 '착한 기업'을 통한 사회 공헌에 더 많은 대기업이 참여하기 바란다. 또 사회적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적극 구매해 간접적으로나마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의 실현을 앞당기려는 시민들의 성숙한 소비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SK그룹과 서울시가 새 학기부터 15개 학교에서 시작할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성과를 살펴 최대한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방과후 학교를 3개 형태로 나눠 학교 준비물까지 챙겨주는 보육 서비스,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 수준별 반 편성을 통한 자기 주도 학습을 시행하고, 야간ㆍ토요 방과후 학교까지 운영하는 부분은 눈 여겨 봐야 한다. 특히 방과후 학교 강사 신분을 현재의 임시 위촉직에서 파트타임 정규직으로 전환, 방과후 학교의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질 향상을 가능케 한 부분은 도입을 추진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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