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인(72)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밴쿠버동계올림픽(2월13~3월1일ㆍ한국시간)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대한체육회(KOC)는 13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제21회 밴쿠버동계올림픽 파견계획을 심의한 결과 박 회장을 선수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삼성스포츠단 고문도 겸임 중인 박 회장은 1980년대 KOC 이사와 대한탁구협회,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을 거쳤다. 1991년에는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남북체육회담 남측대표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 회장은 97년 빙상연맹 회장에 올라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당시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개인 두 번째이자 8년 만에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게 된 것. 박 회장은 밴쿠버대회 선수단장으로 선임된 뒤 인터뷰에서 "여러 종목에서 메달을 따 종합 10위 내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0위 안에 들려면 금메달 최소 5개를 따야 한다.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선수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는 2010년 국가대표선수 훈련개시식이 열렸다. 입촌 중인 13개 종목 400여명 선수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남아공월드컵, 광저우아시안게임 등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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