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동영 의원(전주 덕진)이 12일 복당신청서를 민주당에 제출했다. 지난해 4월10일 재보선 공천배제에 반발, 탈당한 지 9개월 만에 '친정' 문을 두드린 것이다.
정 의원은 성명을 통해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대동(大同) 민주당' '큰 그릇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백의종군의 자세로 가장 낮은 길, 가장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 재보선 기간 당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동지들에게, 정치적 이유를 떠나 인간적으로 넓은 이해를 구한다"고 무소속 출마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신건(전주 완산갑) 유성엽(정읍) 등 나머지 호남 무소속 의원 2명도 이날 복당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북 지역구 의원들과 비주류측 상당수 의원들은 이들의 1월 중 복당 허용을 당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복당 신청을 환영하며 당헌ㆍ당규 절차에 따라 과정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주류측이 1월 복당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친노 386을 중심으로 한 당내 반발 기류는 여전해 복당 과정에서 일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영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