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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박형준 靑수석 등 수정안 세일즈…"세종시, 블랙홀 아닌 화이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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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박형준 靑수석 등 수정안 세일즈…"세종시, 블랙홀 아닌 화이트홀"

입력
2010.01.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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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 여론전에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12일 하룻동안 청와대 핵심참모 등이 잇따라 라디오 인터뷰 등에 출연해 릴레이 수정안 세일즈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일각의 "기업 블랙홀", "특혜 몰아주기" 주장에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화이트홀이 될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화이트홀'을 선전했다. 신(新)세종시가 혁신도시 등의 사업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일침을 놓은 것이다. '타 지역 추진 사업 배제+ 신설 투자만 수용' 원칙이 지켜졌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박 수석은 "(수정안은) 나라 전체적으로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윈윈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블랙홀이라기보다는 화이트홀이 되도록 하자는 개념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 입주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혁신도시에도 똑같이 적용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박형준 정무수석도 역차별 지적에 대해 "제로섬 게임을 하면 안 된다. 플러스섬 게임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수석은 "(해당 지역과) 관계없는 기업들이 다른 데 갔다고 해서 우리 지역에 손해가 된다고 하면 협소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선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수정안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박재완 수석은 재정 부담 확대 지적에 "추가적인 국민 세금 부담은 없다"고 일축했다. "신규투자를 통해 파이가 커진 만큼 법인세 감면 혜택을 줘도 전반적인 세수 기반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원형지 개발 방식 논란에 박형준 수석은 "다른 지역에서도 기업 유치를 위한 하나의 전범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기업 투자의 이행 여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엔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이 나섰다. 그는"삼성 등이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투자계획을 밝혔는데 안 하면 얼마나 손해가 많겠느냐"며 계획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부도 소책자 발간, 광고, 공무원 교육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수정안 전파에 집중할 계획이다.또 세종시 관련 공직자들을 각종 언론매체에 '세종시 전도사'로 출동시킬 방침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여론전에 전력 투구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그 동안 해온 이상으로 온 힘을 다해 세종시 발전방안을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열의를 다졌다.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내각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범정부적 총력전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한 날 대전을 찾은 데 이어 주말 다시 충청행을 검토하고 있다. 정 총리는 여권은 물론 야권 인사들과 접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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