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소액신용대출(마이크로크레딧)인 '미소금융'의 대출 조건을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의 우리미소금융재단을 방문해"돈 없는 서민들이 미소금융이 내건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500만원 이하 소액 대출자에 대해서는 조건을 조금 낮춰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500만원 이하의 경우 대출자의 상환능력만 따지기 보다는 대출이 안될 경우 생계에 미치는 위험도 따져 봐야 한다"며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단돈 50만원이라도 빌려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상담창구에서 대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상담을 해 주고, 애로 사항을 듣는 등 미소금융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우리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인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대출 자격 요건 가운데 자영업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미소금융중앙재단에 건의해 최대한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