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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대상 '세종시 수정안' 설문조사/ "국회 통과될 것" 41명 "어렵다" 4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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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원 대상 '세종시 수정안' 설문조사/ "국회 통과될 것" 41명 "어렵다" 45명

입력
2010.01.1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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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된 한나라당 의원들의 입장을 조사한 결과 수정안 추진이 원안 추진보다 두 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수정 추진을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보다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조금 더 많았다.

한국일보가 세종시 수정안 발표 직후인 11일과 12일 이틀간 한나라당 전체의원(169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해 112명이 응답한 결과, 정부 수정안을 지지한 의원은 60명(53.6%), 원안을 지지한 의원은 29명(25.9%)으로 각각 나타났다. 답변을 유보한 의원은 23명(20.5%)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20~22일 본보의 같은 조사 때 수정안 찬성 76명(51.7%), 원안 찬성 39명(26.5%)이라는 결과와 거의 비슷하다.

답변에 응한 의원들을 계파별로 분석해보면 친이명박계 의원(61명) 중 80.3%인 49명이 수정안 지지 입장을, 친박근혜계 의원(32명) 중 75.0%인 24명이 원안 지지 입장을 보여 계파별 인식차가 확연하고, 각각의 결집도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 성향 의원들 19명 중에는 수정안 지지(8명)가 원안 지지(2명)보다 많았다.

세종시 수정 추진을 위한 법안이 앞으로 국회에서 통과될지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결국은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고 답한 의원이 41명(36.6%),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의원이 45명(40.2%)으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특히 수정안 지지 입장을 밝힌 60명 중에도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의원이 14명이나 됐다. 답변을 유보한 의원은 26명(23.2%)이었다.

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친박계와 야당의 반대로 법안 통과가 어려운 현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향후 법 개정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계파별로는 친이계의 경우 응답자 61명 중 35명이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 의원도 13명이나 됐다. 반면 친박계는 32명 중 법안 통과를 전망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고, 통과가 안될 것으로 보는 의원이 25명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와 관련, 법안이 통과 될 것으로 답변한 상당수 친이계 의원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수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절충안을 마련하는 식으로 해야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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